정말 오랜만이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종강했다. 그리고 이제 종강할 일은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서 공모전에서의 큰 수상, 학업, 해외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모두 다 의미 있고 뜻깊은 일이었다.
당분간은 그동안 틈날 때마다 읽었던 책의 후기를 오래되었다면 간략하게, 비교적 최근이면 여느 때처럼 적을 예정이다.

이 책은 지하철에서 통학할 때 주로 읽었다. 내용도 가볍고 무난하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시험기간 전에 지하철에서 조금 보다 종강하고 뒷부분을 마저 읽었다. 몰입도 잘되고 결말도 나름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다.
독서 입문자나 킬링타임용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페니는 주인공으로 백화점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한 취준생이었다. 그녀의 백화점 취업 과정이 책의 초반 부분에서 서술된다.
지금 보니 남얘기가 아니어서 공감이 꽤 된다. 면접 예상 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던가, 면접관 앞에서 답변을 하는 모습이라던가. 주인공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감정이입이 되는 부분이다.
이야기는 페니가 백화점에서 일을 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층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녀는 입사 초반부터 큰 문제가 발생한다. 비싼 가치를 지닌 병을 도둑맞게 된다. 이 얘기는 기억해 두면 좋은 게, 이야기 진행 중 계속 언급되고 달러구트 꿈백화점2에서도 나온다.
사회초년생인 그녀에게 이 일은 정말 아찔할 것이다. 그런데 본인잘못 100%가 아닌 훔친 사람이 잘못한 거라... 아무래도 이건 범죄행위이지 않은가? 그렇다고 페니의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다. 부주의했던 게 없잖아 있다.
그녀의 상사들이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이라 많이 안 혼나고 넘어간 거 같다. 현실이었음 꽤 아찔해지는 부분이다.

이 백화점은 현실 사람들이 주고객층이며 그들이 잠에 들면 꿈을 사러 온다. 백화점은 총 4층으로 되어 있으며 층마다 취급하는 상품이 다르다. 이 중에서 페니는 1층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는 모습, 동기, 동료 등의 부분은 현실이나 꿈속이나 비슷한 설정이다. 책을 읽다 보면 동료들의 개인 이야기나 사정이 조금씩 공개되는데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설정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나름 있었다.
이곳엔 꿈을 제작하는 중소기업 같은 곳부터 메이저한 작가들까지 존재한다. 연말마다 작가들에게 상을 주는 행사도 TV로 방영한다.
페니는 일을 하며 사장인 달러구트와 이런 와와 슬립랜드, 아가냅코코, 니콜라스 등 유명 작가들을 직접 만나게 된다.

나는 페니가 만난 작가들 중에서 막심이 제일 인상 깊었다. 묘사를 보니 페니가 만난 작가들 중 페니와 동년배처럼 보인다. 둘이 작가들 모임에 갔을 때 같이 앉기도 하고...
유명 선배들 옆에 앉기vs페니옆에 앉기면 나 같아도 후자 한다.
둘의 묘사를 보면 약간 썸 타는 거 같기도 하다. 달러구트2를 보면 이와 관련된 내용이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지금 읽는 중)

꿈을 사는 사람들의 일화와 같이 백화점의 일상이 전개되는데, 대기만성, 그리움, 뭉클함 등 다양한 감정이 그 속에 담겨 있다. 나도 읽으면서 공감되기도 했고 저럴 땐 어떡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중 인상 깊었던 걸 하나 꼽아보자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 손자의 이야기다. 남겨진 사람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떠난 사람은 어떤 식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꿈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지 등에 대해 얘기한다.

정말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다. 쓰면서 내용이 어땠는지, 나는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달러구트2도 다 읽으면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이제 곧 있으면 장마철인데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잘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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