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평소처럼 하고 있었다. 별생각 없이 피드를 내리고 있었는데, 도서전 얼리버드 기간 광고가 떠서 눌러보니, 정가보다 꽤 싸게 표를 살 수 있었다. 이왕 싸게 산 거, 오랜만에 도서전에 가기로 한다.
도서전은 정말 예전... 어릴 적에 도서전에 갔던 기억이 있다. 그때 거기서 책을 샀었는데, 지금도 가끔 책장에서 꺼내 재밌게 보고 있다. 이 기억을 되살려 도서전을 즐겨보았다.
이번 도서전은 어땠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과 내년 도서전을 기대하며 이에 대한 팁까지 한 번 적어보고자 한다.

아는 동생과 8시에 도착했다. 오픈 2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우리 앞엔 이미 40명가량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렇게 일찍 간 이유는 인기 있는 굿즈의 경우, 오픈하자마자 마감되기 때문이다. 나도 창비사에서 출시한 책응원봉 키링을 사기 위해 일찍 갔다. 실제로 이 굿즈는 오픈하고 얼마 안 가 매진되었다.

이번 도서전에서 무조건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굿즈가 바로 이것이다. 버튼을 누르면 빨강, 초록 등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한다. 크기는 생각보다 커서 어디 달고 다니기엔 약간 어려울 거 같고 집에 장식해 두면 좋을 거 같다. 그리고 가격이 싼 게 아니어서 달고 다니면 약간 아까울 거 같다.

우리는 미리 가져온 두유와 단백질바를 아침으로 먹으며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 일찍갔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다.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창비 부스에 가서 응원봉키링을 샀다. 그 후에야 내부를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김영사 부스는 역시 네임드 출판사라 그런지 문전성시였다. 오픈한 직후였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도서전을 나갈 때쯤에 다시 들려보기로 했다만 그때도 사람이 많아서 겉으로 보기만 했을 정도.
민음사, 문학동네 등 유명 출판사도 많이 참여했고 독립출판사 또한 많이 참여했다. 부스마다 저마다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유명 구절을 책갈피로 인쇄해 무료배포하는 경우가 흔했다. 나도 여기서 몇 장 챙겼다.
출판사마다 역시 sns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래서 나도 많이 참여해 물건을 받았다. 서울도서관의 경우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면 음료수를 주는 이벤트를 했었다. 나도 참여해서 받았다.
이 도서관의 경우, 오디오북 체험 콘텐츠를 부스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다들 헤드셋을 끼고 편하게 쿠션에 누워있었다. 나도 할까 고민을 했지만 이때 당시 도서전을 다 둘러보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중을 기약하며 미뤘다.

뒤로 가니 이런 전시나 작가와의 만남같은 콘텐츠도 진행되었다. 나의 경우 일요일에 참여했는데, 실제 일본작가분이 와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지만 나는 잠깐 대화를 듣고 갈 예정이었기에 서서 보았다.
전시는 위의 사진과 같다. 심사된 책이 놓여 있어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독립출판사의 경우 책의 저자가 부스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면 매우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독립출판사마다 저마다의 색채가 있어 그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인상 깊었던 출판사 중 하나는 반려동물 관련 출판사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고양이를 전문으로 했었던 거 같다.
나는 계절에 따라 책을 읽는 경향이 있어, 이번 도서전에서 여름 관련 책을 사는 것이 목표였다.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어 살까 했는데, 부스에 계시던 직원분께서 책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이 책이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다고도 알려주셨다.
나는 저 책을 조금 읽고 마음에 들어 산 건데, 부담없이 책을 읽으라고 권해주셔서 좋았다.
책을 구매하니 에세이 한 권을 같이 증정해주셨다. 생각보다 두꺼웠는데, 나중에 한 번 읽어볼 예정이다.
오무라이스 잼잼은 웹툰인데 양장으로 출판된 단행본이다. 원가보다 8000원 정도 저렴해서 샀다.
학창시절, 도서부를 3년 했었다. 책을 정리할 때, 정리하다 말고 가끔 몰래 보던 만화였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재밌다.
단행본의 경우, 그림보다 글이 약간 더 많아서 본다는 느낌보단 읽는다는 느낌이 훨씬 강했다.


도서전을 다 둘러보고나서는 점심을 먹었다. 코엑스에 올 때마다 맥도날드에 가게 된다.
그리고 카페에 갔다. 여긴 이 날 처음 가봤는데, 커피는 보통이었고 베이커리류가 내 기대 이하였다(...)
내년에도 얼리버드 표를 구하게 된다면 또 갈 거 같다. 나는 굿즈를 많이 사지 않았는데, 사실 재밌는 굿즈가 많았다. 웃긴 티셔츠라던가... 가격도 꽤 괜찮아서 사면 좋았을 거 같다.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해본다.
만약 도서전에 갈 의향이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팁 아닌 팁
1. 옷은 두껍게 입지 말고 얇게 입자. 신발은 당연 운동화다.
코엑스 내부는 에어컨을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덥다. 더군다나 이번엔 표가 미리 마감될 정도로 사람으로 내부가 붐볐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안 그래도 더운 곳이 더 후덥지근하다. 그러므로 얇은 반팔 같은 옷을 입고 가는 걸 추천한다.
또한 꽤 많이 걸으므로 편한 운동화를 신어주도록 한다.
2. 최소 백팩을 가져가자.
우리는 도서전에서 책, 굿즈를 생각보다 많이 사게 될 것이다. 물론 봉투를 100원 주고 사도 되지만 손에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 그냥 가방에 넣어 다니는 걸 추천한다. 100원도 돈이다.
여기서 고수들은 작은 캐리어를 가져갈 것이다. 난 꽤 큰 백팩을 메고 갔다.
3. 마실 것을 챙기자.
물을 미리 가져가길 바란다. 난 평소에 굳이 마셔야 한다면 근처 자판기나 편의점에서 물을 사는 편인데, 도서전의 경우 나처럼 일찍 오픈런을 하는 경우라면 무조건 미리 가방에 넣어 오길 바란다. 내년에도 아마 이맘때에 할 거 같은데, 6월 말은 꽤 덥다. 오는 것만으로도 지친다. 앉아서 기다릴 동안 물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물을 사러 나가는 동안 우리처럼 일찍 오는 사람들은 계속될 것이다.
4. L홀더, 파일 등을 가져간다.
꼭 L자 파일 아니더라도 책갈피나 종이 등을 구겨지지 않게 보관할 정도의 파일을 가져가면 좋다. 나도 하나 가져갔는데 꽤 유용했다.
팁은 이 정도다. 다들 무사히 도서전을 즐길 수 있으면 한다.
올해 도서전은 꽤 만족스러웠다. 내년에도 갈 수 있다면 가야지. 이번에 산 책도 독후감을 올릴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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